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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 있습니다.
바로 도로에 물이 뿜어져 나오는 광경인데요.
일본에 와서 이런 광경은 처음봐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에 니이가타현이라는 지역에 있는 에치고유자와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이번에 머물렀던 료칸(여관)인 이나모토 라는 여관입니다.

눈이 많이 오는 추운 지역이라 주변에 스키장도 많이 있답니다.

이 지역에서 길을 걷다가 발견한 도로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광경!



도로 밑에는 물이 흘러가는 파이프를 설치해서 도로 중간중간마다 물을 뿜어져 나오게 되어있었습니다.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길에도 이렇게 물이 뿜어져 나오게 되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물이 뿜어져 나오는걸까? 하고 궁금했습니다.
다른 지역에는 없는데 왜 여기엔 이렇게 물이 나올까?? 하고요.



도로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이유가 궁금하시죠?
대충 짐작하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에도 중앙선과 갓길 주변으로 물이 뿜어져 나오는곳이 군데군데 많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물이 나오는 이유는 바로!!!



도로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이유는 눈이 쌓이게 하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눈이 유독 많이 내리는 지역에 가면 볼 수 있는 광경인데요.
제가 이걸 처음본건 군마현에 있는 미나카미 온천에 갔을때였습니다.
그때 같이 간 일본인분이 설명해주시기를...
온천 지역이라 온천수가 뿜어져 나온다고 하셨어요.
눈을 녹이게 하기 위함이라고요.



그래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더니, 제설 파이프라고 하는거 같더라고요.
이 제설 파이프를 고안한 분은 일본에서도 유명한 과자 중 하나인 "카키노 타네(柿の種)" 즉, 먹는 감의 씨를 뜻하는건데요.
감의 씨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과자입니다.
그 과자를 생산하는 "浪花屋製菓(나니와야세이카)"의 창업자이자, 일본 니이가타현 나카오카시의 시장이었던 "이마이 요자부로(今井與三郎)"씨가 고안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니이가타현은 눈이 2~3m정도 쌓일정도로 엄청 많이 오는 지역인데요.
1955년에 '이마이 요자부로'씨가 지하수가 뿜어져나오고 있는 부분만 눈이 쌓여있지 않을걸 보고 이 제설 파이프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1961년에 일부분에 약 3.7km 에 달하는 도로에 이 제설파이프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1963년에는 당시 일본관측사상 최고인 3m 18cm의 눈이 쌓였는데요.
제설 파이프를 설치한 3.7km구간에는 눈이 쌓여있지 않을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다른 지역에도 제설 파이프를 도입하여 눈이 오는 일본 각지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 되었습니다.

다만, 엄청나게 추운 홋카이도 지역에는 제설 파이프안의 물이 얼어버리기 때문에 도로에 전기 히터 혹은 온수 파이프를 설치하여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 이 물은 우물에 지하수를 퍼 올려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온도가 13도정도였다고 합니다.
제가 이 사진을 찍은 곳은 니이가타현의 에치고유자와 온천에 갔을때 찍은 사진인데요.
실제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만져보니 생각보다 차갑지 않았습니다.



바깥 기온보다 물의 온도가 따뜻해서 수증기가 날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아이슬란드에서는 지열발전소에서 사용한 뜨거운 물을 각 가정으로 흘러보내 집 앞의 현관으로 가는 길이나 도로에 파이프를 매설하여 눈을 녹이고,
집안의 라지에이터 등 난방기구에도 물을 공급해서 난방을 하고 있답니다.



이 사진을 찍은 날에도 아침 이른 시간부터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의 왼쪽이나 오른쪽을 보시면 눈이 쌓여있는게 보이실텐데요.

하지만, 물이 나오고 있는 부분에는 눈이 쌓여있지 않을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설 작업을 하기도 하는군요.

눈이 쌓이지 않아 좋긴 합니다만, 이 길을 걷다가보니 물공격을 많이 당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길을 걷기에 불편하진 않지만, 잘 안보고 걷다가는 물세례를 받아 신발에 물이 들어가기 쉽상입니다.

앞만 잘 보고 걸으면 물공격을 당할일은 없으니 눈에 미끄러지는 일이 없어서 좋았어요.

참 괜찮은 아이디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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